안녕하세요. 오늘은 주방 벽면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주방 벽면은 흔히 타일과 대리석 그리고 판넬까지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판넬 제품까지 다루게 되면 글이 너무 길어지게 되기 때문에 타일과 대리석에 대해서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타일과 대리석의 제품군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오늘은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고, 다음에 각 제품에 대해서 깊게 다뤄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전 발행 글들을 읽고 오신다면 이번 글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 당신의 주방이 안 예쁜 이유는 '뒷턱' 때문입니다.
- 예쁜주방을 만드려면 '간접조명'을 활용하라.
- 예쁜 주방을 만들고 싶다면 '높은 수전'을 사용해라
- 주방 미드웨이 공간 판넬 시공 방법과 비용 장단점 정리
- '사각싱크볼'을 사용하면 예쁜 주방을 만들 수 있다?
주방 벽면에는 타일이 이쁠까? 대리석이 이쁠까?
상황에 맞춰서 어떤 분위기를 내고 싶은지 따져보고 결정하자.
⏩ 벽면 시공 - 타일
1. 덧방을 해야 할까? 전체 철거를 해야 할까?
가장 많은 분들이 진행하는 '타일'입니다. 사실 타일에 대해서만 얘기해도 새로운 글을 써야 할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타일의 종류 ( 모양이나 크기 )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0*300각 타일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타일 시공에 앞서 주방 벽면에 덧방을 진행하는 게 좋을지, 전체 철거 후 새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덧방을 하면 집이 좁아진다'라는 말과 함께 덧방에 대한 좋은 얘기보다는 안 좋은 얘기들이 더 많습니다.
딱 말씀드리겠습니다.
- 주방을 포함한 집 전체 인테리어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기존 타일 전체 철거' 진행
- 주방만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은 '덧방 시공' 진행
단, 주방만 교체하는데 주방 타일이 기존에 덧방이 되어 있다면 철거하시기 바랍니다.
타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디테일하게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살면서 주방 교체가 가능할까?
2. 작은 타일을 쓴다면 가로보다는 세로 시공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바로 100*300각 조각 타일입니다. 많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추천하는 것이며, 색상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기호에 맞춰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추천을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한 고객님들의 대부분은 주방 싱크대가 하얀색이면 심심하지 않을까 싶어서 주방 벽면에 타일을 선택하실 때 색상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십니다.
만약 색상을 선택하신다면 집안의 콘셉트를 생각해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확실한 포인트가 주방이 될 것이라면 가장 진한 색상의 타일을 선택하고, 은은한 포인트가 되고 싶다면 파스텔톤의 타일, 화이트 인테리어라면 고민하지 말고 화이트 제품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싱크대의 상부장과 하부장의 중간 공간을 미드웨이라고 말을 합니다. 중간 공간이라는 뜻이죠. 그 부분에 타일을 붙이게 됩니다. 그런데 미드웨이 공간은 보통 65~70cm 정도가 됩니다.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라는 말인 거죠.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이전 포스팅에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렸습니다. 지금이라도 저의 이전 글을 안 보셨다면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00*300각의 타일은 작고 긴 형태입니다. 제일 많이 시공하는 형태는 벽돌을 쌓는 방식인 지그재그 방식의 벽돌식 시공법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많이 했고, 지금도 주방을 완전 기본으로만 원하시는 분들에게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쁜 주방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이 글을 보고 있고, 검색해서 들어오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본 주방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예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봐야겠죠?! 그래서 가로 시공보다는 세로 시공을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미드웨이 공간은 좁습니다. 좁은 공간에 타일을 세로로 시공하게 되면 길어 보이게 됩니다.
사람은 싱크대를 바라볼 때 엄청난 포인트가 되는 제품이 없다면 중간 미드 부분에 먼저 시선이 가게 됩니다. 그 공간이 답답해 보인다면 그 주방은 답답한 주방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깔끔하고 통일된 모양의 타일들이 세로로 시공되어 있다면, 미드웨이로 갔던 시건이 위 또는 아래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넓어 보이는 주방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죠.
3. 타일 시공의 장/단점
타일 시공의 장점
- 종류가 다양하다
- 시공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벽돌 가로 시공 , 정 가로 시공, 정 세로 시공, 벽돌 세로 시공)
- 타 시공법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 국산 타일 기준 )
타일 시공의 단점
- 타일과 타일의 이어지는 부분이 생긴다.
장점보다는 단점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타일이 작을수록 공간을 시공할 때 타일과 타일이 이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 부분을 '줄눈'이 아닌 '매지'라는 시멘트 가루로 채워 넣게 됩니다. 참고로 '줄눈'이라는 제품은 매지 시공을 진행한 후 그 위에 시공하는 특수 시공 방법입니다. 즉, 별도의 시공이라는 얘기입니다.
매지 라인이 많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물과 불을 사용하는 공간에서 찌든 때나 기름때가 묻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타일을 덧방 시공을 했다면 기존 타일이 똑 바르지 않다면 덧방 시공한 타일도 서로 1:1로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부분에 단차가 생기게 됩니다. 이 단차는 평소에는 신경이 쓰일만한 부분은 아니겠지만 간접조명을 시공한다면 작은 단체에도 그림자가 지기 때문에 굉장히 보기 싫어지고, 단차진 부분이 눈에 확 띌 것입니다.
이 문제는 벽면을 다 철거하고 타일을 새로 붙였다고 하더라도 기술자의 숙련도에 따라서 똑바를 수 있고 단차가 생길 수 도 있는 것이죠. 타일에는 이와 같은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니 저렴한 기술자보다는 숙련도가 높은 작업자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벽면 시공 - 대리석
1. 덧방을 해야 할까? 전체 철거를 해야 할까?
이 질문은 위에 타일과 같지만 하나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벽장(상부장)을 하지 않는다면 기존 타일을 전체 철거하시기 바랍니다. 기존의 붙어있던 타일과 뒤에 벽면에 단차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저렴한 막 타일을 붙여서 수평을 잡아줘야 하거나 전체 철거를 하거나 둘 중 하나는 밑 작업이 되어야 깔끔하게 진행이 됩니다.
단, 기존 주방과 같이 상/하부장을 전부 설치할 계획이라면 덧방이냐 철거냐의 결정은 위에 타일 시공과 같습니다.
2. 상판 대리석과 같은 제품으로 진행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립니다. 벽면을 대리석으로 시공하려고 계획하셨다면, 싱크대 대리석과 같은 제품으로 시공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깔끔하고 예쁜 주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통일성을 무시하면 절대 안 됩니다.
주방 벽면을 대리석으로 진행하게 되면 상판부터 미드까지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상판의 두께를 얇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그 효과는 더 배가 되는 것이죠.
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높은 수전'과 '간접 조명'을 활용해서 예쁜 주방 설계를 극대화시켜야 하는 것이죠. 미드웨이에 대리석을 붙이라고 선택하셨다면 높은 수전과 간접조명은 선택이 아닌 필 수입니다.
대리석 제품에도 여러 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대리석 안에 무늬가 있는 제품이 있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없는 깔끔한 제품이 있는 것이죠. 이건 기호에 맞춰서 진행하시면 되는데요. 본인의 주방이 20~30평대의 주방이라면 무늬가 없는 깔끔한 제품으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넓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니깐요.
그런데 만약 본인이 40평대 이상의 주방이라면 무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이건 선택이기 때문에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정답인지는 없습니다. 집 전체의 분위기에 맞춰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주방 인테리어인 것이죠.
3. 대리석 시공의 장/단점
대리석 시공의 장점
- 이음 부분이 없다. ( 코너 부분은 실리콘 마감 )
- 대리석과 미드웨이가 통일감 있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 관리가 굉장히 쉽다.
대리석 시공의 단점
- 가격이 비싸다.
- A/S가 어렵다.
단점에서 a/s가 어렵다는 부분은 미드웨이의 벽면에 대리석이 깨졌을 때입니다. 그런데 작게 깨졌을 때는 오히려 부분 수리가 쉽습니다. (인조대리석의 경우) 그런데 금이 크게 갔을 경우나 깨진 부분이 클 때는 a/s가 어렵다는 것이죠. 부분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전체 교체를 해야 하거나 그렇지 못하면 a/s를 하여도 티가 나기 때문에 눈에 거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큰 a/s가 아니라면 간단한 a/s의 경우에는 타일보다 관리도 쉬우며 표면을 갈아내는 샌딩작업을 통해서 새것처럼 관리해줄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결론은 무엇이냐?
저는 이 글에 대해서 결론을 내드리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드웨이 공간에 타일과 대리석 제품에 대해서 이해와 정보를 드리기 위한 글 이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는 건 본인의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글은 간단하게 짧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추 후 미드웨이 공간 제품에 대해서 하나하나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본인의 상황에 어떤 게 더 좋은지 궁금하시거나 위의 글이 잘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면 확인 후 피드백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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